옥션 공개 매수관련

  이 사건은....

옥션소액주주, 등록폐지 계획에 반발 (이데일리 기사 인용-2003. 11. 21.)

 

옥션(043790)의 최대주주인 이베이가 공개매수를 통해 옥션의 코스닥 등록을 취소하려는 시도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21일 한누리법무법인은 '옥션의 지분 15% 정도를 확보한 소액주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옥션의 등록을 취소 계획을 반대하고 회사 측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션 소액주주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대주주인 이베이 측의 공개매수가격인 7만원이 낮게 책정됐다는 불만에 따른 것이다. 코스닥위원회는 옥션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등록취소 결정을 내리더라도 소액주주를 위해 이를 불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의 이같은 반대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등록취소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브리지증권의 경우,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을 폐지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증권거래소가 상장폐지를 불허한 전례가 있다. 

 

'외국인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옥션 등록 취소를 반대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등록취소를 반대하는 옥션 소액주주들간의 커뮤니티를 결성하고, 회사측과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옥션의 주가는 9만7800원까지 올랐었고, 등록 취소를 목적으로 공개매수할 경우 보통 6개월 이내의 최고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데 비해 옥션의 공개매수 가격은 낮게 책정되었다.

 

이에 따라 한누리법무법인은 공개매수 기간이 끝난 이후 등록취소를 반대하는 주주들과 협력, 매수가격을 재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옥션의 최대주주인 이베이는 지난 17일 신문 공고를 통해 옥션 주식을 최대 639만주(49.99%)까지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49.99%는 이베이KTA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옥션 지분. 따라서 이번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이베이KTA는 옥션 지분 100%를 갖게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옥션의 코스닥 등록을 취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베이는 옥션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쟁이 심화되는 온라인 경매시장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등록폐지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옥션의 등록 취소는 단순히 이베이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일간 실시되며 공개매수 신청 주식이 당초 물량에 미달하더라도 신청된 주식은 모두 매수된다. [edaily 정태선기자]

 

 

진행결과(머니투데이 기사 - 2003. 12. 12. 인용)

 

이베이가 옥션 공개매수에 사실상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공개매수가 없음을 강조, 당분간 옥션을 등록취소시킬 계획이 없음을 내비췄다.  

12일 이베이는 옥션 공개매수 결과 총 155만9061주가 응모, 지분율을 12% 늘리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베이의 지분율은 기존 약 50%에서 약 62%로 증가했다.

 

당초 이베이는 옥션의 잔여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 100% 자회사로 만든 뒤 코스닥 등록을 자진취소할 방침이었다. 따라서 옥션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통한 등록취소를 추진하려했던 이베이의 계획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직권 등록폐지 기준에 따르면 20% 이상의 소액주주 지분이 남아 있거나 300명 이상이 10%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경우 등록취소가 안된다. 총 지분의 20% 이상이 소액주주에게 분산돼 있으면 코스닥위원회에서 등록폐지가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상법상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의 3분의2, 전체 주식수의 3분의1의 찬성으로 특별결의를 거치면 등록취소가 가능하나, 지분 분산기준 미달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등록폐지가 안된다. 

 

만일 이베이가 옥션을 등록폐지시킬 생각이 있다면 6개월 뒤 공개매수를 재차 실시, 지분을 추가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대해 이베이측은 추가적인 공개매수를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확고히 했다.

 

이베이측 관계자는 '등록취소는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할 때 지분 100% 확보되면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그런 의도가 많지 않았으며 지분 12%를 확보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분율로 봐서는 코스닥 등록취가 어렵게 됐다'며 '비즈니스 환경이 바뀔 수도 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추가적인 공개매수는 없을 것'이라고 더붙였다. 김익태기자 epping@moneytoday.co.kr